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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18일 롯데관광개발이 투자한 제주드림타워가 문을 열었다. 부산 원도심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롯데타워(중구 중앙동)의 기대도 더불어 커진다.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은 1998년 옛 부산 시청사 건물과 인근 토지에 대한 보상을 마무리한 뒤 2005년까지 제2 롯데월드를 짓겠다고 약속했다. 신 명예회장의 약속은 한국 롯데 경영을 이끄는 신동빈 회장이 지키는 중이다. 신 회장은 중구 중앙동에 세계 최초 공중수목원과 300m 높이 전망대를 만들어 지역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롯데타워는 2019년 착공해 내년 완공할 예정이다.

신 명예회장은 1941년 일생일대의 역전 드라마를 꿈꾸며 일본으로 건너갔다. 우유 배달, 트럭 조수, 공장에서 물건을 나르는 막노동을 하며 생활비와 학비를 벌었다. 1946년 5월 히카리(光) 특수화학연구소를 창업해 화장품 사업으로 대박을 터트렸다. 신 명예회장이 낯선 일본 땅에 발을 디딘 지 8년째 되던 해인 1948년 6월 28일, ㈜롯데가 창립된다. 회사명을 독일이 낳은 세계적 문호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속 여주인공으로 선택한 것은 작가를 꿈꾸던 신 명예회장의 아이디어였다.

가난한 농가의 아들로 태어나 한일 양국 50개 기업을 거느리는 세계 부호 4위까지 올라 성공 신화를 쓴 신 명예회장은 세 가지 공적을 남겼다. 첫째, 관광 및 마이스 산업으로 부산 경제 성장에 이바지했다. 둘째, 일자리 창출이다. 부산에 진출한 20여 개 롯데 계열사에 근무하는 직원만 2만 명이 넘는다. 셋째, 롯데 자이언츠 야구단 창단이다. 일상의 스트레스를 시원히 날려 보낼 수 있는 야구는 시민 모두가 하나가 되는 화합의 장을 만들어 내고 있다.

부산 원도심에는 길거리 공연이 있는 야시장과 더불어 세계 10대 관광도시로 도약 가능한 공간이 있다. 부산항만공사에서 자갈치시장까지 이어지는 1㎞ 구간이다. 옛 연안부두에는 부산드림하버가 상가 52동을 분양하며 부산항 디너크루즈를 꿈꾸는 유람선 해미르가 출항을 기다린다.

이 중 부산대교는 서울 반포대교처럼 만들어야 한다. 칠색(七色)의 아치를 그리는 무지개 분수쇼는 한 폭의 그림 같다. 영도다리는 소모품인 베어링 문제로 도개 중단을 고민하는 상황이다. 차라리 형형색색의 조명을 설치해 매주 토요일 밤 1회 도개하는 체류형 관광상품으로 활용해야 한다. 영도다리 도개 관람을 위한 전망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바다에 기둥을 박아 유라리광장의 공간을 확보한 것은 신의 한 수였다.

유라리광장에는 1958년 세워진 B4291, 영도다리제분소, 부산건어유통 등 세월의 흔적이 켜켜이 쌓여있는 건물들이 있다. 그런데 광장을 거닐다 보면 천막 지붕에 쌓인 폐타이어가 끝 모를 절망을 느끼게 만든다. 자갈치위판장에는 생선을 담았던 나무상자들이 비린내를 풍기며 쌓여 있다. 부산관광의 슬픈 자화상이 아닐 수 없다. 이 일대가 유라리광장 화장실과 함께 북항 재개발 수익환원 사업으로 이전됐으면 한다.

지난해 박물관을 찾는 사람들은 답사 700차를 기념하기 위해 부산야경특집 답사를 세 차례 실시했다. 더베이101, 광안대교, 송도해수욕장, 라발스호텔 루프탑, 이기대-해운대 해상케이블카가 건립되면 탑승장이 될 동생말 전망대 등을 둘러봤다. 이 중 부산항 전망이 가장 으뜸인 곳은 라발스호텔 루프탑이었다. 영도다리 부산대교 부산항대교 남항대교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파노라마 야경을 보고 다들 놀랐다.


이 놀라움의 화룡점정은 롯데타워와 부산아이(BUSAN EYE)라 이름 지어질 대관람차가 보여 줄 것이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를 이전시키고 그 부지에 대관람차와 함께 6·25전쟁 참전 22개국을 상징하는 UN 빌리지 테마파크를 조성하면 어떨까. 롯데타워가 그 모습을 드러내는 날 부산 원도심은 세계 야경의 메카가 될 것이다.

부산관광협회 부회장·대륙항공여행사 대표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key=20210330.22021009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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