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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발스호텔도 방탄소년단(BTS)과 팬클럽 ‘아미’의 방문을 환영하는 의미로 보라색 경관 조명을 켠다. 사진은 이미지. 라발스호텔 제공

오는 15일과 16일 부산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팬미팅을 앞두고 부산 지역 호텔의 홍보전도 치열하다. 전 세계 BTS 팬들의 이목이 부산으로 집중되는 만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호텔을 알릴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BTS 15·16일 부산 팬미팅

영도 라발스, 보라색 조명 연출

경남지역 호텔도 홍보 가세

농심호텔 입지효과 특수 톡톡

행사장과 거리 먼 해운대는 울상 


영도구에 있는 라발스호텔은 13일부터 오는 16일까지 경관조명 일부를 BTS의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연출하기로 했다. 별도의 비용이 들어감에도 조명 프로그램을 손보기로 과감히 결정한 것이다. 이 호텔 관계자는 “부산을 찾는 BTS 팬, 아미들에게 환영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서 기획한 이벤트”라며 “올 2월 문을 연 신축 호텔인 만큼,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호텔의 존재를 부각시킬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래구에 있는 농심호텔은 BTS 부산 방문 효과를 가장 직접적으로 누리고 있다. 팬미팅이 열리는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가장 가까운 호텔이다 보니 해외 팬들의 예약이 잇따르고 있다. 이 호텔 관계자는 “기존에 예약된 기아 야구단의 수요 외에 주말 동안 80객실 정도가 추가로 예약됐다”며 “이 중 30%가 대만과 일본 국적으로, 해외에서 오는 아미가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BTS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팬들은 주로 행사장에서 가까운 서면과 연산동의 숙소를 주로 이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10대, 20대 팬들은 게스트하우스나 찜질방을 이용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일부 지역 팬들은 관광버스를 동원해 단체로 이동하기도 해 숙박 없이 행사 당일 부산을 떠나기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행사장에서 거리가 있는 해운대구 호텔들은 BTS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해운대의 한 호텔 관계자는 “기존 얼리 바캉스 수요 외에 눈에 띄게 예약이 증가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BTS가 묵는 것으로 알려진 한 특급호텔도 일부 해외 팬들의 예약 외에 대대적인 팬들의 방문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호텔 측은 고객의 프라이버시와 상표권 등의 문제로 BTS가 숙박한다는 사실을 홍보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근 경남 지역 호텔 일부도 BTS 부산 방문을 틈타 홍보전에 가세했다. 실제로 김해의 한 호텔은 행사장에서 부산도시철도 3호선을 타고 경전철로 갈아타면 40분 만에 방문이 가능한 숙소로 해당 호텔을 팬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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